식당 밥냄새 해결방법 남은 밥 다음날 사용하기
식당 밥냄새 문제 해결하기
해당 글은 제가 식당 생활을 15년 넘게 하면서 느꼈던 점을 정리해 봤습니다. 저는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참고만 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식당 중에서도 특히 밥집은 쌀과 김치만 맛있어도 장사가 잘된다는 말이 있는데요. 쌀에서 발생하는 밥냄새는 고객의 식사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밥냄새 잡는 방법을 몰라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아 오늘은 식당 밥냄새 해결방법에 대해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추가적으로 하루 장사를 하다 보면 밥양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남은 밥을 다음날 사용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물론 당일 처리하는 게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 생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밥냄새의 원인 파악하기
밥남새가 나는 원인 중 가장 큰 2가지 이유는 "좋지 않은 쌀"을 쓰거나, "오래된 쌀"을 쓰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5포, 10포씩 많게는 수십 포씩 받아서 쓰기 때문에 한번 주문할 때 꽤 큰 비용이 발생됩니다. 저렴한 쌀과 비싼 쌀의 가격차이가 몇만 원씩 나기 때문에 10포만 하더라도 수십만 원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죠. 물론 부담은 되겠지만 전체적인 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1 공기 기준으로 나눠 생각해 본다면 부담이 조금 줄어듭니다. 술집이나 밥이 메인이 아닌 곳이라면 크게 상관없겠지만 밥집을 운영하신다면 쌀에 대한 투자는 어느 정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쌀을 쓰는데 밥냄새가 난다면
이런 경우 밥솥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보통 식당에서는 압력밥솥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체를 깨끗하게 씻어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고 안에 들어가는 부품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 압력패킹 : 밀폐성을 유지하며 고무가 오래되면 압력이 빠져나가 밥맛이 탱글한 식감이 나지 않고 푸석한 느낌의 밥이 됩니다.
- 압력밸브: 작은 부품이지만 압력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뜸을 빨리 빼기 위한 조절을 하기도 합니다.
- 신호추: 밥이 됐을 때 돌아가면서 적절한 타이밍을 알려주는 부품입니다.
- 상, 하부 손잡이: 양쪽으로 있는데 한쪽은 열 수 있도록 버튼이 있고 다른 한쪽은 버튼 없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구매하실 때 꼭 확인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부품이 오래되면 당연히 밥을 하면서부터 문제가 생기고 밥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압력이 새어나가면 당연히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패킹이 달았거나 손잡이 부분에 깨짐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주셔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 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는 6개월~1년에 한 번 정도는 꾸준히 바꿔주고 있습니다.
밥솥과 밥양의 중요성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밥솥 인분은 정확히 파악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30인분 밥솥이라면 20인분만 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40인분은 밥솥은 30인분만 하는 게 좋습니다. 좋은 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밥 하는 사람이 밥을 잘못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밥을 해보시면 양을 많이 하는 것보다 적게 하는 게 확실히 밥이 맛있고 잘된다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물양은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매번 똑같은 그릇에 계량을 해서 똑같이 유지해야 합니다.
식당 하시는 분들이 보통 감으로 음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밥은 매번 똑같이 익힘 정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꼭 계량해서 사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밥 불리고 보관하기
본인이 정말 좋은 쌀을 쓰고 밥도 잘하는데 냄새가 난다면 밥을 불리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일단 쌀은 너무 오래 불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 1시간은 넘지 않는 것이 좋고 불리는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3~40분이 가장 적당합니다. 불린 쌀을 물기를 확실히 빼서 보관해야 하며 다른 음식물과 함께 보관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저는 4구 냉장고 한쪽 편에 쌀만 보관하는 곳을 따로 만들어 뒀습니다. 미리 불려두지 않고 할 때마다 불려서 사용하면 좋겠지만 갑자기 손님이 몰리거나 하면 밥이 없어서 손님을 못 받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이 아닌 일정 부분만 이렇게 보관을 하고 있습니다.
검정쌀 사용하기
많은 분들이 밥을 할때 식용유나 식초를 한 방울씩 넣는 게 좋다고 하는데 가정에서는 상관없겠지만 식당에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검정쌀을 사용하는 걸 추천해드리고 싶은데요. 검정쌀 중에서도 찹쌀이 섞인 제품을 사용하시면 밥냄새도 잡고 건강한 느낌도 줄 수 있어서 훨씬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남은 밥 다음날 사용하기
최대한 밥을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밥집을 하다 보면 손님이 몰리는 시간 외에 갑자기 단체손님이 오거나 해서 밥이 부족한 경우가 생깁니다.
그렇다고 오는 손님을 놓칠 수는 없기에 밥을 여유 있게 해 놓게 되는데요. 하루 장사를 마치고 밥이 많이 남아 있으면 정말 속이 터집니다. 그대로 밥을 보관하는 온장고에 넣어놓고 가면 다음날 당연히 냄새가 나죠. 여름에는 더욱 냄새가 심하고 겨울에는 딱딱해지기도 합니다. 온장고 안에 물을 받아 넣기도 하지만 해결책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대로 냉동시키고 다음날 전자레인지에 해동해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 또한 냄새 문제만 해결할 뿐 밥의 식감이나 맛은 확실히 떨어지게 됩니다. 정확한 표현이 아닐 수는 있겠지만 과자를 뜯어놓으면 눅눅해지듯이 밥을 냉동시켰다가 다음날 사용하면 푸석푸석하고 김 빠진 콜라 먹는듯한 느낌을 어쩔 수 없습니다.
물론 이제 막 해놓은 밥을 그래도 냉동시켜 전자레인지 돌리면 그래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온장고에 들어가서 하루 장사하고 남은 밥은 얘기가 다르죠
그래서 저는 집에서 밥을 하지 않습니다. 남은 밥은 모두 가져와 집 냉동고에 넣고 집에서 먹을 때 사용합니다. 오히려 매번 밥을 하지 않아서 편리하고 좋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돈을 받고 밥을 손님에게 제공하는데 하루 지난 밥을 내놓는다는 게 마음도 불편하고 예의도 아닌 것 같아 저는 이 방법으로 남은 밥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결론
식당의 밥냄새 문제는 고객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위에서 제시한 방법들을 통해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쾌적한 식사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장사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다 듣게 되면 장사 못한다는 얘길 듣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음식 맛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짜고 싱겁고는 본인 취향 차이입니다. 어떤 사람은 짜게 먹기도 하고 싱겁게 먹기도 하는데 그건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이 알아서 판단해야 할 부분이죠. 하지만 밥맛은 다릅니다. 밥이 맛이 없다고 한다? 냄새가 난다고 한다? 이건 심각한 내용입니다.
꼭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참고하셔서 밥냄새를 해결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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